[단독] "과학기술인 격려하러 가야겠다"…일정 바꿔 참석한 '尹의 애정'

입력 2023-01-11 11:34   수정 2023-01-11 13:32


“과학기술인들이 모여 이렇게 뜻깊은 행사를 한다는데 아무래도 내가 직접 가야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주 용산 대통령실에서 과학기술과 정보방송통신분야 종사자를 격려하는 내용의 영상을 촬영하던 도중 이렇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 인사회에 참석했다. 대통령이 과학기술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 것은 2016년 박근혜 당시 대통령 이후 7년 만의 일이었다.

행사를 주최한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당초 윤 대통령의 신년 인사회 참석은 예정에 없던 일이었다. 과총 관계자는 “지난주 목요일(5일)까지 만해도 대통령은 오지 않고 대신 영상으로 격려 메시지를 보내오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역시 경제 관련 외 주제로 열리는 신년 인사회 등 행사에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는 일은 최소화한다는 방침이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원래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 인사회 시간엔 다른 일정이 잡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대통령실은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 인사회에 보내기 위한 축하 영상 촬영까지도 진행했다. 그런데 촬영을 위해 카메라 앞에 선 윤 대통령은 갑자기 “언제, 어디서 하는 행사인가”라고 실무자에 행사 개요를 물었다. 설명을 들은 뒤엔 “직접 참석해야겠다”며 일정 조정을 지시했다.

며칠 뒤 신년 인사회에 모습을 드러낸 윤 대통령은 “과학기술과 디지털 경쟁력이 국가의 미래뿐 아니라 우리의 생존과도 직결되는 시대”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과학기술과 디지털 기반의 혁신을 위해 매진하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과학기술계는 “대통령이 일정을 바꿔 참석을 결정한 것은 그만큼 과학기술에 대한 큰 애정을 드러낸 것 아니겠느냐”며 반색했다. 이우일 과총 회장은 “윤 대통령이 ‘앞으로도 과학기술 현장을 직접 챙기겠다’고 강조했다”며 “경제성장에 대한 과학기술 발전의 중요성을 대통령이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은 특히 반가운 일이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20일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참석차 방문하는 스위스에서도 취리히공대를 찾아 양자기술 석학들과 대화를 가질 예정이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전날 브리핑서 “취리히공대는 아인슈타인 등 세계적 과학자를 배출한 유럽 3대 물리학 연구기관”이라며 “스위스가 양자기술 강국이 될 수 있었던 성공 요인과 우리나라가 취할 전략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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